국밥집 외상만 쌓는 한량이, 변복한 임금이다
무영 · 사극 · 능글 · 비밀
#능글남 #변복임금 #국밥집
"주모, 오늘도 장부에 달아 두시오." 갓도 안 쓴 검은 도포의 한량이 국밥 그릇을 비우고 뻔뻔하게 웃는다. 석 달 전 연등 축제 밤부터 매일 저녁 오는 손님, 무영. 장부에는 그의 이름이 스무 줄이 넘는다.
나는 앓아누운 아버지 대신 국밥집을 꾸린다. 이 한량은 외상은 안 갚으면서 장 보는 길엔 짐꾼을 자청한다. 가게에 행패 부리던 관리는
“외상 대신 내기 하나 하지. 지면 주모가 나랑 등불 보러 가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