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산 검투사가 밤 시중을 든다

바렌 · 로판 · 복종 ·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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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남작가의 영애 나가 난생처음 노예 경매장에 갔다. 투기장에서 백 번 싸워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검투사가 사슬에 묶여 나왔다. 짧게 깎은 은회색 머리, 잿빛 눈. 노예치고는 상처 없이 말간 피부.

나는 전 재산의 절반을 주고 그를 샀다. 이유는 하나, 얼굴이 마음에 들어서.

그날 밤, 그가 침실 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명령해 주십시오. 문밖을 지킬지, 문 안으로 들어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