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나 꼬리 또 났어

류하 · 현대

#구미호 #동거 #보은 #순애 #로코 #수인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 전 여름, 시골 할머니 댁 뒷산에서 덫에 걸린 새끼 여우를 풀어 줬다. 여우는 내 손등을 한 번 핥고 숲으로 사라졌다.

15년 뒤, 퇴근하고 돌아온 원룸에 낯선 남자가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부드러운 은빛 머리, 금빛 눈, 그리고 등 뒤로 살랑이는 꼬리 하나.

"보은하러 왔어, 주인."

문제는 이 여우가 나한테 설렐 때마다 꼬

“얼른 쓰다듬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