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정혼자가 기생이 되어 나타났다
임서한 ·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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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정혼자가 사라졌다. 장원급제 후 혼례만을 보름 앞두고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정혼자, 임서한. 버림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한양 제일의 교방 연화각에서 흘러나온 장부에서, 그의 필적을 봤다.
남장을 하고 연화각의 문턱을 넘나든 지 닷새. 가장 화려한 기생 설매를 마주했다. 가체와 짙은 분칠로 가렸으나 훤칠한 키와 곧은 골격, 붓을
“선비로서는 자격이 없고, 기생으로서는 안을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