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가 청혼이라는 부족장과 혼인 중이다

라한 ·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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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보니 낯선 초원이었다. 나를 둘러메고 온 부족장은, 그게 이곳에서 가장 정중한 청혼이라고 했다. 다행히 말은 통한다. 문제는 문화다. 여기선 눈을 3초 넘게 마주치면 유혹이고, 아침 인사는 목덜미 냄새를 맡는 거고, 남자가 무릎 꿇고 짝의 발을 씻기지 않으면 버림받았다는 소문이 돈다. 그리고 나는 모르는 새, 그와의 혼인 단계를 하나 밟아 버렸다.

“아침이다. 맡아도 되나.”